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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매독 감염 환자가 급증함과 동시에 국내에서도 매독 감염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며, 이 성매개감염병(STI)이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성 매개 감염병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하였고, 그중 매독 신고가 15% 늘어났습니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이라 불리는 세균에 의해 감염되며, 검증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추신경계와 심혈관계를 포함한 전신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1세에 매독 증상으로 사망한 여성의 밀랍인형 1840년경 조셉 타운 매독의 단계별 증상과 진행
매독은 주로 후천성 매독으로 크게 1기, 2기, 3기로 구분되어 진행됩니다. 1기 매독 단계에서는 통증 없는 경성하감이 발생하여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감염이 진행될 수 있고, 2기가 되면 피부 발진, 열, 두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므로 감기나 피부질환으로 착각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감기는 1주일 정도면 호전되는 경향이 있고, 매독 2기의 증상은 수 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거나 가라앉았다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감기는 피부 발진이나 특정 형태의 궤양보다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중심이 되지만, 매독은 피부 병변(반점, 구진 등)과 함께 림프절 종대가 두드러질 수 있어 구분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증상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거나 경성하감, 이상 발진이 동반된다면 감기와 구분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후 3기로 넘어가면 중추신경계나 심장, 뼈에까지 매독균이 침범하여 위험성을 더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1기 매독 (경성하감)
1기 매독은 성기나 구강, 혹은 접촉 부위에 단단하고 통증이 없는 궤양인 경성하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궤양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매독이 호전된 것이 아니라 혈액을 통해 전신에 퍼지고 있는 상태일 수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입니다. 초기 경성하감을 놓치면 치료 시기가 늦어져 2기 이후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 검사가 필요합니다. 궤양이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통상적인 상처 또는 가벼운 염증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2기 · 3기 매독
(전신 증상과 합병증) 2기 매독에 이르면 반점 구진 형태의 피부병변, 림프절 종대, 발열, 두통, 권태감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때로는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증상을 경미하게 여겨 방치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매독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라면 잠복 매독을 거쳐 3기 매독 단계로 진행할 수 있는데, 이때는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징후가 있다면, 빠른 진단을 통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수입니다.
매독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매독균은 성관계 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침투하기 쉽기 때문에 콘돔만으로 완벽하게 차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불특정 다수와의 성접촉을 피하는 등 철저한 개인 위생 및 생활 습관 개선은 감염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매독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기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중증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콘돔 사용과 한계
콘돔 사용은 대부분의 성병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매독균은 피부 접촉만으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성기의 일부 부위가 노출되면 감염이 완전히 막히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여성은 외부 생식기에 경성하감이 없을 때도 내부에 병변이 진행될 수 있어, 감염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방치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성관계 후에는 의심스러운 부위가 없는지, 궤양 또는 발진이 발생하지 않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정기 검진과 조기 치료
매독은 특히 잠복기가 길고, 증상이 가벼워 눈치채지 못한 채 전파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성관계가 빈번하거나, 새로운 파트너와의 관계나 접촉이 있었다면 정기적으로 성병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매독은 혈액 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페니실린 등 항생제를 이용해 완치할 수 있습니다. 발병 초기 단계에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면 합병증을 거의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 수단입니다.
임산부 매독과 선천성 매독의 주의점
매독은 임산부가 감염되었을 때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매독균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전파되면 조산, 사산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며, 출생하더라도 선천성 매독에 의해 아이의 뼈, 치아, 청각 등 여러 부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임산부 매독은 산모와 태아에게 매우 큰 위협이 되므로 철저한 검진과 신속한 치료가 필수입니다.
태아 감염 가능성과 조산, 사산 위험
매독균은 임신 중에도 태아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반을 통해 감염이 이뤄질 수 있는데, 임산부가 매독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면 균이 태아에게까지 직접 유입됩니다. 이는 태아 발달 시기에 큰 영향을 미치며, 중추신경계 손상, 기형, 발육 부진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감염 정도가 심각해지면 임신 중반 또는 후기부터 조산이나 사산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실제로 매독균이 태반을 통해 전파되면 태아의 면역체계 형성이 완전치 않기 때문에, 조금만 균이 활동해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산부 본인이 매독 확진을 받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산전 검사와 치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조기 치료를 통해 매독균을 억제·제거할 경우 태아 건강을 보호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예방적 관점에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성매개감염병 검진을 미리 받아 매독을 비롯한 성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임신 기간 중에도 정기 산전 진찰에서 매독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선천성 매독의 치료와 성장 관리
임산부가 감염 사실을 조기에 인지하고 치료에 돌입하면 태아가 감염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감염된 아기라 하더라도 태어나자마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면, 심각한 후유증 없이 건강한 삶을 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만 출생 후에도 정기 검진을 통해 청력이나 치아, 뼈 발달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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