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4. 12.

    by. 망고빙수덕후

    최근 도쿄대학교와 토호쿠대학교 공동연구진은 우리가 평생 겪는 비만과 대사 건강의 차이가 어쩌면 '수정된 계절'에 따라 미리 결정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에 수정된 사람들은 갈색지방조직(Brown Adipose Tissue, BAT)의 활성도가 높고, 에너지 소비 효율이 뛰어나며, 비만과 내장지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합니다. 갈색지방은 체온 유지를 위해 칼로리를 태우는 데 특화된 조직으로, 특히 추위에 반응하여 활성화됩니다. 

    살이 안 빠지는 이유, 사실 '이 계절'에 태어나서?


    갈색지방이 중요한 이유

    열을 만드는 지방, 갈색지방의 역할

    갈색지방은 열을 생산하는 능력이 탁월하여 추운 환경에서 생존을 돕는 생리적 메커니즘의 핵심입니다. 미토콘드리아가 풍부한 이 조직은 백색지방처럼 에너지를 저장하는 대신, 칼로리를 태워 체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 때문에 갈색지방의 활성도는 곧 기초대사량 증가와 직결되며, 비만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실내 생활과 고칼로리 식단으로 인해 갈색지방 활동이 억제되기 쉬워, 그 활성화 여부는 비만과 대사 증후군 발병 가능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백색지방과의 차이점

    • 백색지방(WAT): 에너지 저장
    • 갈색지방(BAT): 열 생산과 칼로리 소모

    따라서 동일한 체중이라 하더라도 갈색지방 활성도가 높은 사람더 높은 에너지 소비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갈색지방 활성도는 주로 **FDG-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을 통해 시각화되고, 근적외선 분광법(NIR-TRS) 등을 이용해 밀도와 활동성을 정량화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 수정된 사람들의 특별한 이점

    연구 결과 요약하면!

    도쿄대와 토호쿠대 연구진은 748명의 건강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갈색지방 활성과 체질량, 에너지 소비 등을 조사했습니다. 핵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겨울철(10월4월) 수정자는 여름철(4월10월) 수정자보다 갈색지방 활성도가 최대 1.5배 높음
    • 냉기 노출 후 열 발생 반응(CIT) 또한 겨울 수정자가 훨씬 강하게 나타남
    • 내장지방과 허리둘레, BMI 모두 감소 경향을 보임
    • 식후 열발생(DIT)과 총 일일 에너지 소비량도 높게 측정됨

    결과는 출생 계절이 아니라 정확히 수정된 시기가 이러한 차이를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향후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나 대사 질환 예방 전략을 설계할 때, 생애 초기 환경요인을 고려한 정책이나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메커니즘은 어떻게 작용하나?

    연구팀은 **정자 또는 난자의 후생유전학적 변형(epigenetic change)**을 가능성으로 지목했습니다. 추운 계절에 수정이 일어나면 극심한 주야간 온도 차이와 낮은 기온이 생식세포에 영향을 주어 자손의 대사 능력에 장기적인 프로그래밍을 남긴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동물 실험에서도 일부 입증되었습니다.

    주야간 온도차가 10도 이상인 환경에서 수정이 일어났을 경우, 자손의 갈색지방 활성도는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갈색지방을 활성화하는 생활 습관

    1. 가벼운 추위에 노출되는 습관

    • 실내온도를 20~22도로 유지
    • 가볍게 얇은 옷차림으로 활동
    • 차가운 물로 세안하거나 샤워 마무리를 냉수로

    2. 카페인과 캡사이신의 활용

    • 커피, 녹차, 고추 등은 열 발생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특히 고추의 캡사이신은 갈색지방을 자극해 열생산을 도와줍니다.

    3. 꾸준한 유산소 운동

    •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갈색지방 활성에 도움이 됩니다.
    • 특히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는 효과적이며, 야외에서 진행하면 온도 자극 효과까지 더해집니다.

    4. 수면과 일광 노출

    • 수면 부족은 대사 기능을 저하시켜 갈색지방 활성도에 악영향을 줍니다.
    • 아침 햇볕을 받으면 멜라토닌과 서카디안 리듬이 조절되어 지방 대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기후 변화와 갈색지방의 미래

    요네시로 교수는 “기후 온난화가 인류의 갈색지방 활성 저하를 통해 비만 팬데믹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성인의 약 39%가 과체중이며, 이 중 많은 비율이 실내 중심 생활과 계절적 자극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환경 변화와 인간 유전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갈색지방을 활성화하는 생리적 시스템이 약화된다면, 인류는 점차 에너지 소비 효율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사성 질환의 유병률 증가와도 연결됩니다.


    대사 건강은 이미 수정 순간에 시작된다

    이번 연구는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생활 습관뿐 아니라, 우리 존재의 시작점부터 환경적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특히 갈색지방 활성화를 위한 생활 관리는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전략이므로, 유전적 배경을 뛰어넘는 실천이 중요합니다.

    실내 온도 낮추기, 가벼운 유산소 운동, 수면 및 햇빛 노출, 그리고 캡사이신과 같은 식이 요법 등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천법을 꾸준히 병행한다면, 대사 건강의 장기적인 유지에 효과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용어 보고가세요!

    • 갈색지방조직(BAT): 열 생산을 위해 칼로리를 소모하는 지방조직
    • 백색지방조직(WAT): 에너지를 저장하는 일반적인 지방조직
    • 후생유전학(epigenetics): 유전자 자체가 아니라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
    • 냉기 유도 열발생(CIT): 추위에 반응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생산하는 대사 반응
    • 식이 유도 열발생(DIT): 식사 후 소화와 흡수를 위해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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