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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지는 날씨 속에 여행시즌이 다가오면서 해산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바다의 살인자’로 불리는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의 위협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전북 서해안에서 올해 첫 균 검출이 이루어졌고, 그 시기가 작년보다 앞당겨졌다는 점에서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의 특징부터 감염 경로, 증상, 예방법까지 다루어 보다 안전한 건강 생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이란?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연안 해수, 갯벌, 조개류 등에 서식하는 호염성 세균으로, 수온이 18℃ 이상 상승하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 활발하게 증식합니다. 이 세균은 염도가 낮은 강 하구나 내륙의 바닷물에도 존재하며, 기온과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최근 몇 년간 그 출현 빈도와 시기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첫 검출 시점이 1주일 이상 빨라졌다는 것은 기후변화가 균 확산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명확한 지표입니다.
어떻게 감염되는가?
감염 경로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첫째,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입니다. 생선회, 생굴, 조개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 둘째,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균이 직접 침입해 피부 감염 및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질환, 당뇨병, 면역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시 치사율이 50%에 달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감염 후 잠복기는 평균 12~72시간으로, 증상은 빠르게 나타납니다. 대표 증상으로는
- 🌡️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저혈압 등이 있으며,
- 🩸 감염 부위에 따라 피부에 출혈성 수포나 괴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 특히 감염이 전신으로 확산되면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국내 발생 현황과 변화하는 경향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연간 50~100명의 환자가 보고되며, 여름철인 6월~10월 사이에 집중 발생합니다.
📍 전남, 경남, 경기 등 서남해 연안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강 하구와 염도가 낮은 연안의 해양환경이 균 서식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예방 수칙: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
- 어패류 조리 및 섭취
- 🍲 어패류는 반드시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습니다.
- 🚫 날것 섭취는 피하며, 특히 고위험군은 생선회나 생굴 섭취를 자제합니다.
- ❄️ 어패류는 5℃ 이하로 보관하며, 껍질이 열린 조개류는 추가로 5분 이상 가열합니다.
- 조리 기구 위생
- 🧼 어패류를 다룬 칼, 도마 등은 사용 후 반드시 세척 및 소독합니다.
- 🧤 해산물 취급 시 장갑 착용을 생활화합니다.
- 피부 상처와 바닷물 접촉 관리
- 🚷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접촉 시 즉시 비누와 깨끗한 물로 씻어냅니다.
- 🚿 바닷물에서 놀거나 수영 후에는 샤워를 하고 상처 부위를 철저히 관리합니다.
기후변화와 감염병의 관계
비브리오패혈증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해수 온도의 상승과 해수면 상승은 비브리오균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온 상승에 따라 이 균의 활동 범위와 기간이 확대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북상하는 현상과 더불어 내륙 해역에서도 검출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한 예방
비브리오패혈증은 무섭지만, 정보와 예방 수칙을 잘 알고 지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개개인이 음식물 섭취와 해양 활동 시 위생에 신경을 쓴다면 감염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들은 여름철 생해산물 섭취를 피하고, 해양활동 시 상처관리에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건강한 날들을 위한 경각심으로, 예방 방법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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