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4. 23.

    by. 망고빙수덕후

    따뜻해지는 날씨 속에 여행시즌이 다가오면서 해산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바다의 살인자’로 불리는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의 위협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전북 서해안에서 올해 첫 균 검출이 이루어졌고, 그 시기가 작년보다 앞당겨졌다는 점에서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의 특징부터 감염 경로, 증상, 예방법까지 다루어 보다 안전한 건강 생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50% 치사율? 여름철 생선회 먹기 전 꼭 알아야 할 예방법


    비브리오패혈증균이란?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연안 해수, 갯벌, 조개류 등에 서식하는 호염성 세균으로, 수온이 18℃ 이상 상승하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 활발하게 증식합니다. 이 세균은 염도가 낮은 강 하구나 내륙의 바닷물에도 존재하며, 기온과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최근 몇 년간 그 출현 빈도와 시기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첫 검출 시점이 1주일 이상 빨라졌다는 것은 기후변화가 균 확산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명확한 지표입니다.

     

    어떻게 감염되는가?

    감염 경로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첫째,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입니다. 생선회, 생굴, 조개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 둘째,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균이 직접 침입해 피부 감염 및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질환, 당뇨병, 면역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시 치사율이 50%에 달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감염 후 잠복기는 평균 12~72시간으로, 증상은 빠르게 나타납니다. 대표 증상으로는

    • 🌡️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저혈압 등이 있으며,
    • 🩸 감염 부위에 따라 피부에 출혈성 수포나 괴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 특히 감염이 전신으로 확산되면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국내 발생 현황과 변화하는 경향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연간 50~100명의 환자가 보고되며, 여름철인 6월~10월 사이에 집중 발생합니다.

    📍 전남, 경남, 경기 등 서남해 연안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강 하구와 염도가 낮은 연안의 해양환경이 균 서식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예방 수칙: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

    1. 어패류 조리 및 섭취
      • 🍲 어패류는 반드시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습니다.
      • 🚫 날것 섭취는 피하며, 특히 고위험군은 생선회나 생굴 섭취를 자제합니다.
      • ❄️ 어패류는 5℃ 이하로 보관하며, 껍질이 열린 조개류는 추가로 5분 이상 가열합니다.
    2. 조리 기구 위생
      • 🧼 어패류를 다룬 칼, 도마 등은 사용 후 반드시 세척 및 소독합니다.
      • 🧤 해산물 취급 시 장갑 착용을 생활화합니다.
    3. 피부 상처와 바닷물 접촉 관리
      • 🚷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접촉 시 즉시 비누와 깨끗한 물로 씻어냅니다.
      • 🚿 바닷물에서 놀거나 수영 후에는 샤워를 하고 상처 부위를 철저히 관리합니다.


    기후변화와 감염병의 관계

    비브리오패혈증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해수 온도의 상승과 해수면 상승은 비브리오균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온 상승에 따라 이 균의 활동 범위와 기간이 확대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북상하는 현상과 더불어 내륙 해역에서도 검출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한 예방

    비브리오패혈증은 무섭지만, 정보와 예방 수칙을 잘 알고 지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개개인이 음식물 섭취와 해양 활동 시 위생에 신경을 쓴다면 감염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들은 여름철 생해산물 섭취를 피하고, 해양활동 시 상처관리에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건강한 날들을 위한 경각심으로, 예방 방법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Create by Mang Bing D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