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 주의보: 한파 주의보 속 건강 지키는 법

전국에 강추위가 이어지며 한랭질환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과 같은 한랭질환은 추운 날씨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랭질환의 주요 유형, 위험군, 그리고 한파 대비 건강수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강추위 속에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한랭질환이란?

한랭질환은 추위로 인해 인체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질환을 말하며, 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포함됩니다. 이 질환들은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과 조기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한랭질환 발생 통계와 주요 특징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총 129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되었습니다.

• 저체온증: 전체 한랭질환자의 86.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 발생 장소: 72.9%가 실외에서 발생, 주로 야외 활동 중 노출.
• 취약계층: 65세 이상 고령자와 어린이가 주요 위험군.

고령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고, 어린이는 피부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피하지방이 적어 체온 손실이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요 한랭질환의 유형

저체온증

정의: 체온이 35°C 이하로 떨어지면서 생리적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

증상: 떨림, 무기력, 혼란, 맥박 약화, 심한 경우 의식 상실.

 

치료 방법

응급 조치

• 환자를 즉시 따뜻한 장소로 이동시켜 추위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 젖은 옷을 제거하고, 마른 옷이나 담요로 몸을 감싸 체온 손실을 방지합니다.
• 따뜻한 음료(카페인 없는 차나 물)를 제공하여 내부 체온을 올립니다.
• 심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맥박이 약할 때는 즉시 119에 연락하여 의료 지원을 요청합니다.

 

의료적 치료

• 중증 저체온증의 경우 병원에서 체온 복구 장치(가온 담요, 따뜻한 수액, 혈액 가온 장치 등)를 사용합니다.
• 호흡이 멈췄을 경우,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야 합니다.

 

개인 대처법

• 따뜻한 옷 겹쳐 입기: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공기층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손발 보호: 장갑과 두꺼운 양말을 착용해 손발의 열 손실을 방지합니다.
• 외출 전 준비: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한파 경보 시에는 외출을 자제합니다.
• 영양 섭취: 고열량 음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체내 에너지를 유지하세요.

 

동상

정의: 피부와 조직이 극심한 추위로 인해 손상되는 상태. 주로 손, 발, 코, 귀 등에 발생.

증상: 피부가 창백하거나 파랗게 변하며, 감각이 무뎌지고 심하면 괴사가 발생.

 

치료 방법

즉각적인 조치

• 환자를 따뜻한 장소로 옮겨 추가적인 냉각을 방지합니다.
• 동상 부위를 미지근한 물(3739°C)에 1530분간 담급니다.
• 동상 부위를 비비거나 마사지하지 않습니다. 이는 손상된 조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열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직사열(난로, 헤어드라이어 등)을 피합니다.

 

의료적 도움

• 동상이 심한 경우(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물집이 생기는 경우) 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 병원에서는 혈액 순환 촉진제나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심한 경우 손상된 조직 제거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개인 대처법

• 보온 유지: 두꺼운 장갑, 모자, 목도리, 부츠 등으로 말단 부위를 철저히 보호하세요.
• 젖은 옷 교체: 젖은 옷은 열 손실을 촉진하므로 가능한 빨리 건조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 체온 관리: 동상은 저체온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신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흡연 및 음주 금지: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동상 위험을 증가시키며, 음주는 추위에 대한 인식을 둔화시킵니다.

 

동창

정의: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와 피하조직에 염증성 반응이 발생.

증상: 피부가 붉거나 부풀어 오르며, 심한 가려움과 통증 동반.

 

치료 방법

온도 회복

• 동창 부위를 따뜻한 물(37°C 정도)에 담가 혈액 순환을 촉진합니다.
• 동창 부위를 따뜻한 담요로 감싸 체온을 유지합니다.

 

피부 관리

• 국소 치료제로 항염증 크림이나 보습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완화하고 피부를 보호합니다.
• 심한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있을 경우, 의사와 상담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 대처법

• 습기 제거: 추운 환경에서 양말이나 장갑이 젖으면 즉시 갈아입습니다.
• 환부 보호: 가려워도 동창 부위를 긁지 말고, 손상된 피부를 깨끗하게 관리합니다.
• 추운 환경 피하기: 동창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세요.

 

한랭질환의 위험군

한랭질환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정 집단은 특히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고령층은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저체온증과 같은 심각한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어린이는 피하지방이 적고 신체 표면적이 넓기 때문에 열 손실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만성질환자 역시 한파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심혈관 문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음주를 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합니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지만 실제로는 혈관이 확장되어 체온이 더 빨리 떨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추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심각한 한랭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빙판길 낙상 또한 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균형을 잃기 쉬워 추위 속에서 낙상으로 인한 부상이나 체온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파 대비 건강수칙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사전 대비와 생활 속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외출할때

외출 전에는 반드시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체감온도에 따라 적절한 옷차림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한파 경보가 발령된 경우 불필요한 외출은 피하고, 꼭 나가야 한다면 보온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 보온 효과를 극대화하고, 손발 보온을 위해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하세요. 젖은 옷이나 신발은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젖었다면 신속히 갈아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과 실내환경

생활 습관도 한랭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통해 체온을 유지하고, 따뜻한 물을 충분히 섭취해 체내 순환을 돕습니다. 고른 영양소를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실내 환경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세요.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를 소홀히 하면 공기 질이 나빠질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신선한 공기를 유지하세요.

 

한랭질환 예방은 사소한 습관에서 시작된다

강추위 속에서 발생하는 한랭질환은 대부분 사소한 예방 조치로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같은 취약계층은 주변 가족과 이웃이 관심을 가지고 건강 관리를 도와야 합니다. 적절한 보온, 야외 활동 자제, 그리고 생활 속 건강수칙 준수는 한랭질환 예방의 핵심입니다. 올겨울, 철저한 대비로 추운 날씨 속에서도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보내세요.